여행중 생긴 일...두번째

여행중 생긴 일...두번째

타루 4 8,556
기분좋게 차를 수리하고 담양의 명소 이곳 저곳을 촬영을 하고
 
밤 11시가 조금 넘어서 PC방에 들러 사진도 정리하고 좀 놀다보니
 
시간이 새벽 4시가 가까워졌습니다
 
다음날 여정을 생각해서 조금이라도 눈을 붙일 생각으로 인근에 있는 모텔에 들어갔습니다
 
골목 안쪽 조금 으슥한 곳에 위치한 허름한 모텔이었지만 피곤하기도 하고 잠깐 자고 나올거라
 
그냥 입실을 했습니다
 
 
저의 객실은 6층 복도 제일 끝방 606호 ...객실넘버가 이상하게 맘에 들지 않더군요 ㅡ.ㅡ;;
 
샤워부터 하고 누웠지만 잠은 오지 않더군요 TV를 보는데 조금씩 졸음이 오더군요
 
당시 지갑에 현금이 좀 많이 있었고 고가의 카메라도 있었기에 입구문 시건장치를 한번 더 확인 했습니다
 
그리고 방문도 확실하게 잠긴걸 확인하고 다시 누웠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조금 지났을까 눈은 감고 있었지만 아직 잠이 들지 않은 상태였는데 밖에서 딸깍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순간 눈을 뜨고 누운 채로 방문쪽을 주시했습니다
 
헐...방문 또한 딸깍 소리를 내더니 1~2센티 정도 삐걱하고 열리는 것입니다
 
전 순간 소리를 지르며 일어났습니다 ..."누고 밖에" " 언놈이고 !! 하며 방문쪽으로 가 문을 확 열었습니다
 
아무도 없더군요 ...다시 입구문도 열어 복도 쪽을 보았지만 아무도 없었습니다
 
복도 길이가 10미터는 족히 되는데 2~3초 그 짧은 시간에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입니다
 
 
순간 귀신인가 등골이 오싹해지긴 했지만 객실전화로 카운트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지금 내방 방문이 열렸는데 혹시 다녀 가셨냐고.... 분명 입구문과 방문을 다 잠궜는데 열고 들어온건
 
열쇠를 가지고 있는 모텔직원이 아니겠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아니라고 하면서 CCYV를 확인하고 다시 전화를
 
준다고 하더군요 ....20분이 지나도 연락이 없길래 지갑과 카메라를 챙겨 1층에 있는 카운트로 갔습니다
 
 
카운트로 가니 아직도 CCTV를 보고 있었습니다
 
전 문 밖에 조그만 창문으로 고개를 숙여 보는데 잘 보이지 않길래 좀 들어 가서 같이 보자고 했지만
 
문은 열어주지 않고 하는 말이 "조금전에 손님하고 통화하고 있을때 누가 계단쪽에서 내려오길래
 
누구냐고 하니까 후다닥 도망을 쳐서 잡으러 뛰어 갔다가 놓치고 지금 들어와서 다시 CCTV를 확인하는
 
중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곧 경찰을 불러 신고를 할 예정이니 객실로 올라가 쉬고 계시라며 동네 좀도둑인것 같다
 
한번 다녀간 놈이 또 오겠느냐 그러니 안심하고 주무시라는 ....ㅡ_-;;
 
그렇게 말하는데 더이상 뭐라고 반문을 못하겠더군요 그래서 다시 제방으로 올라가 문을 잠그고
 
곰곰히 생각을 해 봤습니다
 
 
PC방에서 누군가가 여행객으로 보이는 나의 카메라와 키보드옆에 놓인 지갑을 보고 따라 왔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도독이 어떻게 바깥문과 방문의 시건장치를 그렇게 쉽게 열 수 있었을까?
 
또한 나의 고함소리에 놀라 그 짧은 2~3초의 순간에 어떻게 10미터가 넘는 복도를 뛰어 사라질 수 있었을까?
 
카운트 모텔직원의 행동이 수상하다 CCTV를 같이 보여 줄 수 있음에도 보여주지 않고 그냥 올라가라니?
 
그리고 지금까지 경찰은 오지 않는다...여기까지 생각이 미치니 둔기로 머리를 맞은 듯 몸이 오싹해 지더군요
 
 
그래!!...범인은 바로 모텔직원이다 ㅡㅡ;;
 
 
애초 입실할때부터 절도를 하기 위해 벼르고 있었고 입실 후 30~40분정도 뒤에
 
내가 잠이 들만 한 시간에 열쇠를 들고 문을 열었으며 예상외로 내가 깨어 있자 다급히 옆방으로 피신 했던 것...
 
전 직접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한참 뒤에 경찰이 왔지만 귀찮다는 듯 분실 한 물건도 없고 다친 사람도 없으니
 
사건접수가 힘들겠다면서 그냥 갔습니다 ㅡㅡ;;
 
 
정말 기가 막혔던건 모텔카운트직원의 말이었습니다
 
경찰에게 카운트직원이 범인을 추격했다는 말을 했습니다
 
분명 나에겐 도둑을 봤고 추격하다 놓쳤다는 얘기를 했다고...하지만 카운트 직원은 그런적 없었으며
 
그 증거로 cctv를 자신있게 경찰에게 보여주었습니다 ....CCTV는 복도쪽은 없었고 입구쪽만 있었는데
 
정말 아무도 얼씬거리지 않았더군요 ;;;
 
 
그렇게 말하는 그 카운트직원의 눈을 쳐다보니 내눈을 의도적으로 피하며 안절부절하는 모습이
 
역력했지만 별다른 증거도 없고 분실물도 없으니 저 또한 더이상 이의제기를 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이 가고 전 짐을 챙겨 내려와서 차에 실어 놓고 다시 그 카운트로 갔습니다
 
이정도에서 그냥 갈테니 숙박료 지불한거 환불 해 주고 앞으로 그런짓 하지 말라고 했더니
 
순순하게 숙박료를 돌려 주더군요
 
 
 
정말 무서운 세상입니다
 
여러분도 읍면단위의 조용한 시골같은 타지로 여행할때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Comments

이지은
몸 상하지 않은게 어디입니까? 정말 자동차 상식은 필요한듯~아마 저라면 80만원주고 바꾸었을지도 몰라요...ㅋㅋㅋ
마법사 온
타루님.. 꽤 재밌는 분이시군요..
개똥이
다행이네요...정말 그쯤에서 끝난게 어디에요?.. 자동차 얘기 도움이 됐네요....
하여튼 참 무서운 세상입니다....휴....
★쑤바™★
헐,,,,,대단!!!! (*__)/
만만찮은 분이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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