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중 생긴 일...첫번째

여행중 생긴 일...첫번째

타루 1 7,171
첫번째 이야기- 조금 길지만 읽으면 도움이 됩니다^^
 
 
평소 사진촬영이 취미라 휴가 겸 출사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춘천 - 홍성 - 횡성 - 원주 - 제천 - 영주 - 안동 - 군위등 중앙고속도로를 달려 대구에서 친구를 만나고
 
다시 마지막 종착지인 담양 소쇄원 메타세쿼이어가로수길을 가기위해 88고속도로를 달렸습니다
 
지리산휴계소를 지날 즈음 조금씩 차에 이상징후가 느껴지더니 급기야 울컥거림과 속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더군요 ...직감적으로 더이상 달려서는 안되겠다고 판단하고 차를 갓길에 세웠습니다
 
 
보닛을 열어보니 달릴땐 어두워서 몰랐는데 냉각수 보조탱크에 증기(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캡을 열어보니
 
부글부글 끓고 있었습니다 -_-;; 그리고 냉각수도 거의 증발해 버린 상태였습니다
 
다시 시동을 걸어 보니 시동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가입되어 있는 보험사에 긴급출동을 의뢰하고
 
조금 기다리니 견인차가 오더군요 퍼진 차를 견인차에 싣고 인근 지리산IC로 근처에 있는 차량정비소로 들어갔습니다
 
현대 지정 서비스센터 간판이 붙어있는 조금 규모가 큰 정비소였습니다
 
 
문제는 보닛을 열고 엔진룸 상태를 점검하던 견인기사의 진단내용입니다
 
제가 자동차상식이 전혀없는 무지랭이로 알았던지 원래 수법이 그런건지 다짜고짜 엔진을 내려야 한다고 겁을 주더군요
 
정확히는 엔진가스켓을 교체해야 한다더군요 비용은 80만원이고 오늘은 너무 늦었으니 내일 저녁때쯤 오라는 말까지
 
덧붙입니다 그러고 있는 사이 또 다른 사람이 옆에 오더니 "더운 여름엔 이렇게 가스켓이 망가진 차가 자주 들어 온다"
 
엔진가스켓은 새제품으로 교환하면 150만원 이상 소요되는 부품인데 우리는 재생품으로 대체하니 그나마 반값에 해주는
 
것이다 ...그러면서 바람을 잡더군요
 
 
 
전 그말을 듣자 마자 엔진오일 스틱을 꺼내어 기포가 있는지 살펴 보았습니다 엔진가스켓이 망가지면 엔진속으로
 
공기가 들어가 기포가 발생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깨끗했습니다
 
 
자동차정비상식이 일천한 저였지만 냉각수가 증발하고 끓는 원인은 다양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엔진가스켓은 그 원인중
 
가장 나중에 점검해 보아야 할 부분인데도 다른 부분은 점검하지도 않고 다짜고짜 엔진가스켓 부터 교체해야 한다는 말이
 
신뢰가 가지 않고 의심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엔진가스켓은 그렇게 쉽게 망가지는 부품이 아니라는 것이죠
 
 
뒤에 나타난 사람에게 물어보니 견인기사는 이 정비소의 사장이고 자신은 정비기사라고 하더군요
 
견인기사가 사장이라는 말에 한가지 확신이 생기더군요 바로 "긴급출동 정비소의 바가지 상흔"
 
보통 일반인들은 자동차정비지식이 전무하고 멀리 타지에서 꼼짝달싹 못하고 차를 고쳐야만 하는 상황을 악용 한
 
악덕 정비업체의 바가지 상술이죠
 
 
전 이곳에는 차를 맡겨서는 안되겠구나 결심하고 물을 좀 달라고 하여 냉각수 탱크를 채웠습니다
 
그리고 시동을 거니 시동이 걸리더군요 다시 시동을 끄고 엔진열을 30여분간 식혔습니다
 
엔진열이 식으면 광주까지 가서 회원가입이 되어있는 지정정비소에서 수리를 하겠다고 했죠
 
그 사장과 정비기사는 엔진열을 식히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겁을 주는 말을 하더군요
 
이 상태로 운행하다간 엔진이 들러 붙어 엔진전체를 갈아야 할지도 모른다 80만원으로 해결할걸 300만원이 들 수도 있다
 
뭐 그래도 할수 없죠 라고  말하며 속으로는 코웃음을 쳤습니다
 
 
광주로 와서 다음날 모마트에 있는 S카센타에 차를 입고시키고 점검을 받았습니다
 
증세를 얘기하고 긴급출동정비소의 진단내용도 얘기를 해 주었습니다
 
엔진가스켓이 문제더라는 얘기를 하자 아니나 다를까 바로 엔진오일 상태부터 점검하더군요
 
그리고 엔진오일 캡을 열면서 귀를 가까이 대고 하는 말이 엔진가스켓이 손상되어 공기가 유입되면 오일캡을 열때
 
픽~하고 공기 새는 소리가 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오일스틱 끝에 기포가 발생된다는 말까지....
 
 
S카센타 정비사는 제일먼저 호스를 점검하고 연결부 부품을 점검했습니다 왜 그러느냐고 했더니
 
위에 호스는 뜨거운데 아래 호스는 미지근해서 냉각수가 순환을 제대로 못하는 것 같다는 진단을 해주더군요
 
정확한 부품이름은 모르겠는데 라디에이터 쪽으로 가는 굵은 호스에 연결된 조그만 부품이 문제였습니다
 
이 부품이 냉각수 온도에 따라 열렸다 닫혔다를 반복하는데 그 기능을 할 수 없어 냉각수 순환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
 
냉각수 온도가 올라갔고 끓었으며 증발이 되어 차가 퍼지게 된 것이었습니다
 
 
수리비용은 5만원 회원할인 혜택으로 3만5천원에 수리를 하고 나머지 여정을 마치고 집에 잘 왔습니다
 
 
물론 차량정비소가 다 그런건 아니겠죠 일부 위와 같은 악덕정비소가 문제죠 평소에 자동차정비에 관련한
 
기본상식정도는 익히고 다니시고 정비소의 진단내용을 꼼꼼히 따져보는 등 ...억울하게 바가지를 쓰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Comments

★쑤바™★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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