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야기 3 공돌이 공순이

여름이야기 3 공돌이 공순이

석두 9 7,200
방직공장은 공순이가 버글거리는 반면 공돌이는 1/5 정도쯤 될까
방직부는 수리기사만 남자이니 여자 천지일게다.
그런데다 이 회사 사장의 고향인 안강 청하에서 온 소녀들
전라도 어디에서 버스로 모셔왔다는 공순이들이 초기에는 기숙사 생활을 하나
자유분방 좋아하는 소녀들은 저희끼리 편을 짜서
자취로 나선다.
구서동은 지금 전철 구서역, 두실역 바운다리에다가
고속도로 초입 외진 부락으로 구성되어 있어 구석구석
태광산업 공돌이 공순이가 자취를 하는데
소녀들이 외로움을 더 타나보다.
속 깊이 들여다보면 성에 있어서 대책 없는 경우가 참으로 흔하더라.
다른 시의  자출단지의 공순이는 껌 한통이면 꼬울 수 있다하고
얼마나 헤픈 동네인지 중학교 2학년인 머슴애가 처음 여자와 잔것을
"저는 좀 늦게 경험했지요"
각설하고 너무나 외로운 탓인지 철이 없어인지 사랑을 구걸하는게 옳은 표현일까?
감시자 없는 자취방에서 고삐풀린 망아지들은
나중에 보면 누구와 동거생활은 오히려 나은 편이고
동래온천장 맥주집에서 술시중 들고 있고.
석실장 그 무렵 군대갔다와서도 누가 물으면 재수생이라하면 넘어가던 시절이라
주변에 얘네들이 참 많았는데
에피소드 5개정도로 그 생활 끝나대요.

참 여름이야기이지
1년이 지나고 두번째 맞는 여름. 토프염색실 실내온도는 여전히 화끈하고
빨간색 염색한 날은 빨간 콧물 흘리는
온갖색의 콧물을 흘리는  이제는 방직공장 들어갈 일 없는
진짜 염색기능공은
빨간색 염색 끈나고 더 여린 색상 염색 들어가려면
염색 솥을 씻어야합니다. 그기 들어가는 하이드로뭐라는 세제는
얼마나 분말이 가벼운지 포장지 바닥에 놓고
조심조심 세제통에서 옮겨도
포장지 들어내면 포장지 경게선이 하예져 있답니다.
독하기 거지 없어서 숨이 탁탁 막히는데
어라! 어느 날 누가 부르기에 돌아보는데 핑! 현기증이 납디다.
날이 가면서 그 증세가 심해서 그 재미있는 공돌이 생활
그만두었답니다.
참! 공장 앞에 수미사진관이라고 있어서 현상을 맞기로 갔더니
세상에 그 사진관 사장이 나를 아는겁니다.
부산의 일류고 나온 넘이 태광산업에서 구르마를 끄는 사연은?
1, 생계유지 2, 여공 꼬시기 3, 소설 소재 찾기 4, 아직 산업선교회 등 노동운동이 없을때 구축하기 위해

졸지에 소설 소재 찾는 소설지망생이 되었네요.
가끔 화판 들고 수채화 그리다가 그들 눈에 듸기도 했지만

그 사진관 주인이 스스로 내 고교 후배라기에
잘 됐다 싶어 공돌이 신세를 면한 후 거기서 암실기법 다 배웠습니다.
 물론 사진관 인물 사진 촬영도 배우고요
조명으로 펑하요 하는 마그네슘 조명탄도 사용해보고.

어느 날 어리디 어린 아가씨가  내가  세들어 살던 집에서 자취하고 있어 나와 안면이 있는  언니들 손에 이끌려 증명사진 찍으러 왔고
사진관 주인이 출장간 관계로 내가 찍었습니다.

내가 세들고 그네들이 세든 그 집  집 주인 아들 만년 꼴찌 중학교 1학년짜리를  과외교사하면서
공갈 협박으로 69명중 46등으로 성적항상시킨적이 있어
그 엄머 너무 좋아서 동네방네 아들자랑하다보니
졸지에 구서동에서 제일 머리 좋은 놈으로 소문나고요.

그 어리디 어린 소녀는 그때나 지금이나 나하고 13세 요즘 유행하는 말로 연하였는데 

Comments

며루
석실장님 이야기 너무 재밋네요,,
옛날 영화의 한장면 같아요.. ^^; 상.상.+ 
며루
13년이라..

ㅁㄹ3하곤 대략 16년인거가튼뎅........ ㅎㅎㅎ 
★쑤바™★
흐으.....
실뽑고 염색하는 장면에서...
벌써 사진관에 찾아온 소녀 만나는 이야기로...탈바꿈을.

큭큭...
공장은 한여름에 버틸곳이 못되지요.
죽을맛..크크.

그 소녀와 어찌 되셨는지...궁금.
다음편 얼른 올려주삼.ㅋㅋ
(머리좋은 아침오라방이 헷갈리다니..-_-) 
아수라
석실장 햄 잘 지내시죠??
언제 부산 햄 삼,실가서 라면에 쐬주한잔 해야되는디..
그때 먹은 라면국물맛 아직두 기억이...ㅎㅎ 
초롱소녀
역시 명랑님 다워요...ㅋㅋ 
푸푸치
ㅋㅋㅋ 명랑님 미쳐~ 
명랑!
13살 연하... emoticon_006emoticon_055
그렇다면.... 메루야~~~!emoticon_001 
석두
난 암실기술만 배웠고
사진관 커더란 카메라에 4*6 원판필름 앞뒤 구분해서 장착하는정도 배웠지 
아침이오면
음...석실장님 얘기이줄 알았는데..아닌것 같기도 하고.. ^^ 헛갈리네여...
석실장님의 사진 기술은 그 사진관 주인한테 배우신거군여.
그 소녀 보고 싶으셔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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