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행] 현각 스님께 드리는 여덟 번째 편지

[만행] 현각 스님께 드리는 여덟 번째 편지

이나경 7 4,524
현각.
나는 오늘
당신이 꼭 생각해봐야 할
중요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그것은 먼저
[김미화의 U]에서 ‘나경원 국회의원 편’을 진행하던 김미화씨가
생방송 중에 낙태 경험을 고백한 대목입니다.


“ 23살 때
  임신 6개월 만에 첫 아이를 잃었었는데요
  사실은 내가 어디에도 얘길 한 적이 없어요.
  아이의 진단 결과가 뇌수종으로 나왔고
  병원에서 이 아이는 좀 힘들겠다고 그런 얘길 하셔서
  한 달 동안 병원에 누워서
  ‘이 아이를 과연 살려야 될 것인가’
  ‘내가 이 아이를 과연 키울 수 있을 것인가’ 고민을 했었고
  그러면서 자신이 없더라고...
  그러면서 병원 측의 얘기를 따랐는데
  지금 제가 나이가 40이 넘었잖아요.
  굉장한 죄책감이 있어요.
  그 아이를 살렸으면
  그 아이도 하나의 생명일 텐데
  평생을 내가 그런 죄책감을 안고
  좋은 일 하며 살아야겠다하는 생각이 있거든요.”
 라는 이야기였습니다.

현재 김미화씨는
DJ 및 MC로 활발한 활동을 하면서
방송 틈틈이
봉사 활동도 하면서
좋은 일에 앞장서고 있다는 기사도 보았습니다.

현각.
내가 당신에게 심각하게 말하고 싶은 핵심은
김미화씨가
지금의 엄청난 인생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낙태로 인하여
평생을 죄책감을 안고 살아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죄책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틈틈이 봉사활동과 좋은 일에 앞장서고 있지만
문제는
낙태로 인한 죄책감은
봉사활동이나 좋은 일에 앞장서는 일로써는
결코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김미화씨가
생의 마지막까지
봉사와 좋은 일을 아무리 많이 해도,
죽은 이후에까지도
없어지지 않는 것이
낙태로 인한 죄책감입니다.

현각.
그렇다면 무엇으로
이 죄책감을 없앨 수 있을까요.

그것은
진리가 무엇인가를 알게 되면
김미화씨 스스로가
낙태로 인한 죄책감에서 벗어나는
법칙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안타까운 것은,
김미화씨를 위한 병원 측 의사의 결정이
결과적으로 김미화씨에게
낙태에 관한한
양심으로부터의 자유는
결코 주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언제나 수많은 생명을 다루고 있는 의사야말로
더욱 더
진리가 무엇인가를
절실하게 알아야 합니다.

아무리 서로의 합의하에 행해진다 해도
낙태는
분명 의사의 손에 의해
생명이 죽는 일이니까요.

현각.
현재 이 지구상에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수많은 종류의 죄책감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그것은
이 죄책감이
무엇 때문에 생기는지를
정확히 모르기 때문입니다.

나는
이 죄책감의 근본이 되는
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신을 부르고 있는 것입니다.

현각.
서울 달마사 주지이신 호산스님이 낸 칼럼 중에
이런 글이 있었습니다.


법구경에 보면 ‘사랑하지 말라, 곧 미움이 온다’는 구절이 있는데 이 말은 사랑하는 마음이 지나치거나 혹은 식어버리면 미움과 증오의 대상이 될 수도 있음을 경계한 것이다.
요즘 이혼하는 부부가 급증하는 추세라고 한다.
결혼을 준비하는 선남선녀를 보면서 그들에게 당부하고자 한다. 사랑이란 언제나 거울을 닦아두듯 맑게 손질해 두어야 한다. 그와 더불어 마음의 거울도 말갛게 닦아 두기를 바라면서 결혼하는 모든 분들이 파경 없이 백년해로하기를 기대한다.


라고요.

현각.
이혼문제는
생사의 문제 중
생의 문제입니다.

그런데 호산스님은
‘사랑’에 대해 지극히 인간적인 이론만 설명할 뿐
이 ‘사랑’으로
사회의 가장 작은 단위인
가정의 해체를 막는 방법은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이것이 불교의 한계입니다.

‘사랑의 실체’를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지요.

또한
기독교에서 말하는 ‘사랑’으로도
이혼문제는 해결 못하는 것이
한계입니다.

이렇듯
지구상의 모든 종교가
사회문제에는 속수무책이지요.

내가 단호히 말하건대
‘사랑의 실체’는
이혼문제를 해결해 냅니다.

현각.
나도 내 어려서부터의 환경이 기독교였지만
내가 믿었던 종교
기독교에서
나는 누구인가, 진리란 무엇인가에 대해
답을 얻지 못했고
지금도 기독교는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주지 못하고 있는데
당신을,
현각을
굳이 기독교로 오게 할 이유가 있겠습니까?

이 지구상 어떤 종교도
사람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그것이 종교라는 틀의 한계지요.

그런데
2000년 전 십자가 처형을 당한
예수, 그는
자기가 처한 종교의 환경과 상관없이
철저하게
사람에 대해서,
사람이 무엇인가를
근본적으로 말하여 온
사람입니다.

사람을 알아야
생사의 문제가 비로소 풀리니까요...



2006년 12월 26일 AM 01 : 01 나경이가
아홉 번째 편지에서 계속 …….
lnkhama@hanmail.net
http://blog.naver.com/lnkhama 

Comments

7으감각
흠....................................................................................................................~ 
명랑!
"그냥 낳아서 키워라~~!" ㅋㅋㅋㅋ~~emoticon_001 
★쑤바™★
그니까,,,
이 글이 왜 토맥에 올라온건데??-_-
뭘 어쩌라고...!! 
비주얼머니트리
이나경님은 "사랑밖엔 난 몰라"라는 에세이를 쓰신 작가로 알고 있습니다.
찰리신님...ㅎㅎㅎ 심각하게 보신거 같아요..
전, 저 글을 쓰신 동명의 이나경님이 동명이신지...아니면 저자이신지가 궁금하네요...^-^

이나경님의 에세이에 대한 기억은 꽤나 새로운 접근방식과 진솔한 글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또, 아주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글이었던걸로... 이나경님이 알지 못하는 또 다른 인연도 있지만. 
명랑!
[죄에 대해서...]

이거 인터넷에 많이 떠 도는 글인것 같습니다.
고행을 많이한 어느 유명한 스님(산은 산이요...)도 마지막 유언에
'나는 태산같이 큰 죄인임을 깨달았다'고 ...

비종교인들은 '나 죄 지은적 없어!'라고 말 할지 모르지만
자신의 양심은 스스로 죄인임을 압니다.
기독교는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하는것으로 시작합니다만
윗 글에선 죄를 씻을 수 없다고 하네요.

기독교에선 내가 누군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죄를 씻는지 분명하게 제시하고
세상의 시작과 끝도 분명히 말하고 있죠.

최근 TV어느 고발 프로그램에서
'대형교회 세습과 금전문제'에 대한 부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저도 보고는 무척 놀랐습니다. 분명한것은 옳지 못하다는거죠.
이런 문제를 가지고 '기독교는 싫다'고 하던 사람들이 많았는데
할 말이 없게 된거죠. 최소한 자정작업을 해야 할 '한기총' 같은데서도
권력(?) 앞에 굴하는 모습또한 보기 안좋더군요.

제가 잘 아는 어떤 목사님은 억울하게 욕을 먹게 된 얘기를 하며
"억울함 보다는 나로인해 하나님이 욕을 먹어 슬프다"고 ...
그러나, 기독교인의 잘못은 그 사람의 잘못을 욕하지
하나님을 욕하지는 않는데도('하나님 믿는 사람이 저러냐'지
'저 사람이 믿는 하나님이 그런 하나님이냐'가 아니라는...)
자신은 의로운자임을 끝까지 내세우는 교만한 발언이라는겁니다.

다시말해 '기독교가 잘못된게 아니라 그것을 잘 못 믿는 사람들의
문제'라는 얘깁니다.

김미화씨의 '낙태 죄'는 기독교(카토릭 포함)에서 금하는 일이지만
기독교는 그 죄를 씻는 방법 또한 분명히 제시를 하고 있습니다.

......
아침부터 웬 종교타령을... emoticon_105 emoticon_012 
찰리신^.^~
얼마나 밑바닥까지 가셨고 상처받았는지는 몰라도 당신보다 더어렵고 힘든사람도 많아요.

감사하지 못한 판단은 진실을 왜곡할수있습니다.부정적인 판단은 금물^.^~ 
비주얼머니트리
소설을 쓰거나
영화를 만들거나
기사를 쓸 때
즉,
어떤 형식으로든지 말을 하거나 글을 쓸 때는

극히 신중하고 신중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허구라는 전제를 달아도
사실과 달리 왜곡되어진 말과 글은
정확한 진실을 잘 알지 못하는 생명들에게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심각한 영향을 주는 악한 도구가 되기 때문입니다.

......

그리고
무서운 것은
사람은 죽어도
그의 말과 글은 영원히 남는다는 것입니다.

또한
그 사람으 사회적 위치가 어떠하건간에
한 번 잘못 내뱉어진
말과 글은
그 본인 자신이 인정하고 고치지않는 한
자신이 살아있을 때는 물론이고
죽은 이후에도 영원히
본인이 짊어지고 가는 것입니다.

......
라고 글을 쓰신 이나경님?


포츄레이트 사진작가로 활동중이신 이나경님이신가요? 아님 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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